문화평론가 김갑수가 가수 임영웅의 비상계엄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논란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김갑수는 지난 9일 방송된 팟캐스트 ‘매불쇼’에서 "'제가 정치인인가요?' '왜 거기 관심을 가져야 해요' 이런 태도는 시민 기초 소양이 부족한 모습”이라며 “이런 걸 드러내서 문제 삼을 수도 있고 비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발언하지 못하더라도 그런 식으로 자기는 빠져나가는 방관자적 태도를 취하면 어렵게 어렵게 현재까지 한국의 역사를 만들어 온 한국인의 자격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갑수는 "사실 지금과 비교도 안 되게 많은 반응이 연예계와 스포츠계에서 나왔다”며 “우리 사회가 얼마나 그 사이에 경직되고 얼어붙었고 말 한 마디에 큰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한 SNS 이용자는 임영웅과 주고 받은 DM(다이렉트 메시지)라고 주장하며 대화 내용을 캡처한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됐다. 대화에서 해당 이용자는 “이 시국에 뭐하냐”,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네요”라고 비판했다. 이에 임영웅이 “뭐요.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대화 내용의 조작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임영웅의 소속사 물고기뮤직 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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