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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투자금융 "벤처 혁신성장 이끈다"

전국 첫 지방 공공투자기관 출범

자본금 500억 출자해 적극 지원

수도권 중심 투자한계 극복 앞장

이장우(왼쪽 여덟번째) 대전시장과 송원강( ″ 열번째) 대전투자금융 대표이사 등이 대전투자금융 출범식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대전시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추진한 지방정부 공공투자기관인 대전투자금융이 10일 출범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대전지역 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견인하는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

대전시는 10일 호텔ICC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중앙부처, 금융권, 지역 내외 기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투자금융 출범식을 개최했다.

대전투자금융은 전국 최초로 지방정부인 대전시가 자본금 500억 원을 100% 출자해 신기술사업금융업을 목적으로 만든 공공투자기관이다.

대한민국의 벤처투자 환경은 수도권에 과도하게 치우쳐 있는 실정이다. 국토의 11%에 불과한 수도권에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우리나라 벤처투자금액의 80%가 쏠렸고 창업투자회사를 비롯한 민간 벤처투자회사의 91%, 창업기획자의 68%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우수한 벤처기업들은 자금을 적기에 조달하기 위해 수도권을 찾거나 아예 본사를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경우도 적지 않는 형편이다.



대전투자금융은 이같은 수도권 중심의 벤처투자 생태계 한계를 극복하고 대전지역이 스스로 지역 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진됐다.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이를 활용해 사업화하는 벤처·중소·중견기업, 즉 신기술사업자에게 투자나 융자, 경영 및 기술지도 등 업무를 종합적으로 수행해 지역내 기술벤처 창업 활성화와 투자 생태계의 혁신성장을 이끌어가게 된다.

대전투자금융은 이번 출범식 이후 내부 운영 규정과 사업계획 수립 등을 12월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잠재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사모펀드 결성, 지역내 유망 투자대상 기업 발굴 및 투자조합 결성 활동 등을 본격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대전시는 지난 5월 대전투자금융주식회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하고 7월에는 법인 설립 등기를 마친 뒤 대표이사 등을 임명한 바 있다. 또한 법인 운영을 위한 인력 채용 및 지역 벤처투자기관과의 네트워킹 활동을 진행해 왔다.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공공투자기관 설립은 그 선례가 없었던 만큼 금융감독원 등의 심사 과정이 녹록지 않았지만 대전시는 지역내 기술벤처 창업 활성화와 투자 생태계의 혁신성장이란 목적을 적극적으로 설득하면서 조기에 등록 완료를 끌어냈다.

대전투자금융은 지난달 2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대전투자금융의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 완료를 통보를 받으며 행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대전투자금융은 이번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으로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투·융자, 경영 및 기술의 지도, 투자조합의 설립, 투자자금의 관리 등을 전개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모두 마련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투자금융의 공식 출범을 계기로 개척자의 도시 대전이 수도권 일극 경제체제를 타파하고 세계적 벤처·창업의 요람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지역내 역동적인 벤처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고 개방적 네트워크를 지속 확대해 창의적 기술력을 가진 지역 벤처기업들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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