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 학생 1500인이 10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윤석열 정권 퇴진을 위한 시국선언을 했다.
이날 시국선언은 오후 1시에 죽전캠퍼스는 범정관 앞에서, 천안캠퍼스는 학생회관 앞 광장에서 각각 이뤄졌다.
시국선언문에서는 학생들은 “법치국가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 위에 군림하려 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국정농단을 중단하고 퇴진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탄핵 의결을 무산시킨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을 향해서는 “민주주의를 배신했다”고 규탄했다.
최초로 시국선언을 제안한 성유나(국어국문학) 학생은 “정치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대학의 금기에 계엄을 규탄하지 못했던 학우들이 타는 목마름으로 이곳에 모였다”며 “우리 대학생들이 미래 세대로서 살아가야 할 세상, 만들어갈 나라, 지켜야 할 가치를 위해 치열하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문과대학 학생회장 김원재(국어국문학) 학생은 “그저 자신의 정치적 안위와 정치적 생명을 위한 내란 행위”라고 이번 비상계엄을 규탄하며 “보신주의 대통령 윤석열은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그림동아리 ‘불그림 이야기’ 회장 지선미(영어) 학생은 “동아리 ‘불그림이야기’는 호국 보훈 정신을 아로 새긴 단국대학교에서 사회를 향해 목소리 냈던 유서 깊은 중앙동아리”라고 소개하며 “당신이 자리에서 내려오고, 나라를 어지럽힌 벌을 받을 때까지 단국인들은 끝까지 지켜보며 처벌을 촉구할 것”고 강조했다.
한편 단국대 학생들은 이날 시국선언을 통해 앞으로 “구국단국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퇴진하는 그날까지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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