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에 대해 "탄핵은 피할 수 없는 길이 됐다"며 탄핵 필요성을 주장했다.
문 전 대통령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질서 있는 퇴진의 방법은 국민과 헌법의 절차를 따르는 것 뿐"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어 "외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세계가 공인하는 합헌적인 권한대행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그러지 못하면 필요한 때 정상외교를 할 수 없게 된다"고 외교·안보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합헌적 권한대행을 세우지 않으면 안보위기 시기에 정상적인 군 통수권 행사도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국회를 향해서도 메시지를 던졌다. 문 전 대통령은 "계엄 내란으로 인한 국민 고통과 국격 추락을 조기에 종식시키는 것도 국회에 달려 있다"며 "의원들은 각자 헌법기관으로서 깊이 생각해주길 간곡히 당부한다. 추위 속에 국민을 그만 고생시키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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