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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사태 와중에…日 출장 간 의령군의원들, '유유자적' 논란

의령군의회 비상계엄 정국에도 강행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로 정국이 혼란한 가운데, 경남 의령군의회 의원들의 일본 출장이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군의원 7명과 무소속 3명, 의회사무과 직원 6명 등 총 16명은 지난 9일 출국했다.

국민의힘은 중앙당 차원에서 '시국 관련 행동수칙 안내의 건' 공문을 통해 선출직 공직자의 해외출장 자제를 지시했으나, 의령군의회는 이를 무시하고 4박 5일 일정의 일본 연수를 강행했다. 일행은 나리타, 요코하마, 신주쿠 긴자, 오사카 등을 방문하며 도시재생 사업장과 관광지를 둘러볼 예정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의령군지부는 "국가 비상 시국에 해외 출장이라니 정신줄을 놓은 것이 아니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경남도의회가 엄중한 시국을 감안해 모든 해외 출장을 전면 취소한 것과 대조적인 행보라는 지적이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상웅 의원(밀양·창녕·함안·의령)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됐다. 한 지역 당원은 "중앙정치권이 사태 수습에 혈안이 돼 있는데 한가로이 외유성 연수를 떠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박 의원의 소통 부재를 질타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중앙당 지침에 따라 즉각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반면 의령군의회 측은 "지역 특성화 사업과 문화 정책개발을 위한 출장"이라며 해명했다.

이들은 4박 5일 일정으로 일본 나리타, 요코하마, 신주쿠 긴자, 오사카 등을 방문하며 오사카성, 다이센 일본정원 등 관광지도 방문할 예정이다. 오는 13일 귀국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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