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다음 달 20일 열리는 자신의 취임식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초대했다고 미 CBS뉴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직후인 11월 초에 시 주석을 취임식에 초대했으나 시 주석이 이를 수락할지는 불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 측은 이에 대한 즉각적인 논평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시 주석 외에도 취임식에 다른 국가 정상들을 초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가 후보 시절부터 끈끈한 관계를 과시한 ‘헝가리의 트럼프’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도 참석 여부를 고려 중인 것을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정권 인수팀 대변인인 캐롤라인 리빗은 “세계 지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이유는 그가 곧 집권하여 미국의 힘을 통해 전 세계에 평화를 회복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취임식에 실제 외국 정상들이 참석할 경우 이는 미국 역사상으로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 된다. CBS뉴스는 “1874년 이후 국무부의 기록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외교 인사들이 아닌 다른 나라의 국가지도자가 참석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시 주석에게 이처럼 손을 내밀면서도 한편으론 강력한 대중 견제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앞서 외교 정책을 지휘할 국무장관에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국가안보보좌관에 마이크 월츠 하원의원을 발탁했는데 이들 모두 대표적 대중 매파들로 꼽힌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중국을 상대로 10%의 추가 관세를 예고했으며 틱톡의 중국 모회사 바이트 댄스가 미국 내 사업을 매도하지 않으면 틱톡 서비스가 미국에서 금지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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