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대통령 거취는 국민이 선택한다"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선택이 국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빠르게 인정하고 신속하게 교정해야 한다"며 "그것만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길이라 믿는다"고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거취는 본인이 선택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선택해야 하는 것이고 국민의 선택에 우리 당도 따라야 한다"며 "이번 주 표결에 반드시 참여해서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윤 대통령 탄핵에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표한 국민의힘 의원은 김상욱, 김예지, 김재섭, 안철수, 조경태, 진종오, 한지아 의원 등 총 7명이다. 탄핵소추안 가결을 위해서는 여당 내에서 8명의 이탈표가 발생해야 한다.
앞서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통해 ‘탄핵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다. 105명의 의원은 이에 따라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반대표를 던진 후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지 않고 회의장을 떠났다.
그러나 국민의힘을 향해 비난이 이어지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는 등 여당의 분위기도 반전되는 듯하다. 한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후 이어진 의원총회에서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지금은 탄핵으로 대통령의 직무 집행 정지를 시키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라며 여당 의원들의 탄핵소추안 가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