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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매체 "尹, 레임덕도 아닌 데드덕…한국 위상 세울 새 리더십 필요"

윤 대통령 탄핵안 2차 표결 앞두고

英 가디언 "與, 정치생명 위해 찬성해야"

12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TV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시청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英 유력 일간지 가디언이 오는 14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과 관련해 여당인 국민의힘이 정치생명 유지를 위해서는 탄핵에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11일(현지시간) '한국의 계엄령 사태에 대한 견해: 민주주의의 등대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기괴하고 끔찍한 시도"라고 혹평했다.

매체는 "정치적 아웃사이더였던 윤 대통령이 최고의 부패 방지 검사로 명성을 얻었으나, 아내의 행적 조사와 의회의 정책 방해에 분노했다"며 "낮은 지지율에도 국민이 자신을 지지할 것으로 오판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가디언은 "윤 대통령은 이미 권위주의적 성향 논란에 휩싸였고 언론자유는 급격히 악화했다"며 "이번 사태로 아시아의 보기 드문 민주주의 성공 사례인 한국의 위상이 실추됐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매체는 "임기 5년 중 2년을 넘긴 윤 대통령은 레임덕이 아닌 데드덕 상태"라며 "사퇴 로드맵이 아닌 즉각적인 선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 70%가 탄핵을 원했으나 국민의힘이 투표를 보이콧한 것은 국익보다 당익을 우선시한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가디언은 "북한 핵개발과 우크라이나 파병, 트럼프의 재집권 가능성 등으로 한국의 안보 불안이 고조되는 상황"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신뢰할 수 있는 정치 리더십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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