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지역 맞춤형 인력양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빅데이터, 메타버스,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과 조선, 자동차 등 지역산업을 연계한 융합 교육으로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와 지역산업 고도화에 기여하고 있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난 2000년 시작한 정보통신기술(ICT) 이노베이션스퀘어, 소프트웨어(SW) 미래채움과 올해 시작한 K-디지털 트레이닝 등 7개 교육사업을 수행한 결과, 9월까지 누적 6만 7394명을 교육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연 단위로 2020년 4618명, 2022년에는 1만 2217명으로 1만 명대를 넘었고 지난해는 2만 명대를 돌파해 2만 586명을 교육했다. 올해는 9월 말 기준 2만 4705명이다.
대표 교육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울산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ICT이노베이션스퀘어 확산사업(AI배울랑교)’다.
AI배울랑교는 SW 개발 장비와 시설을 구비하고 수준별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울산 산업 맞춤형 교육 브랜드다. AI 핵심인력 양성을 목표로 2020년 시작해 매년 400명 이상의 AI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지난해 582명, 올해는 9월 기준 698명을 교육했다. 현재까지 누적 교육인원은 2606명이다. 핵심 목표에 맞게 AI 교육생이 212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블록체인 332명, 2022년 도입한 온라인코딩 81명, 기업협력 프로젝트 교육생 70명 등을 배출했다.
AI배울랑교 교육 수료생은 각종 경진대회, 공모전 등에서 입상하며 질 높은 교육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지난 한해에만 14개 대회에서 대상만 5개를 차지했다. 국제대학생 전기차(EV) 자율주행 경진대회, 울산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대회, 도서관 빅데이터 우수 활용사례 공모전, 글로벌 지역대학 스마트 모빌리티 메이커톤 등이다.
매년 증가하는 교육 수료생 취업자수도 교육성과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2020년 25명에서 2021년 33명, 2022년 64명, 지난해 153명이 취업했고, 올해는 9월 기준 168명으로 연말까지 2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ICT이노베이션스퀘어 확산사업 평가에서는 전국 1위에 올랐다. 수료생 수, 교육 만족도, 탈락율, 취·창업률 등 9개 성과 지표에 최소 102%에서 최대 533%의 달성도를 기록했다.
AI배울랑교의 빼어난 교육 성과는 교육생과 지역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에서 나온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매년 교육생 피드백, 지역기업에 필요한 인력을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데이터 크리에이터 양성 과정, AI 비즈니스 모델(BM) 과정, 직업계고 취업연계 AI교육과정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교육 과정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SW강사를 양성하고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SW를 교육하는 ‘SW미래채움’도 대표 교육사업이다.
SW미래채움은 취업 측면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냈다. SW강사 양성에서 2020년 교육생 108명 가운데 100명, 2021년 78명 교육에 70명, 2022년에는 84명 교육에 78명이 취업해 매년 90% 이상 취업 성공률을 올렸다. 지난해는 96명 교육에 96명 전원이 취업했고, 올해도 96명 교육에 90명이 취업했다.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교육’은 울산 주력산업에 필요한 고급전문인력 양성사업이다. 지난해까지 4년동안 288명이 수료해 스마트팩토리 3D 시뮬레이터, 스마트선박 운항제어SW 개발자, 스마트 석유화학 플랜트 전문가,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K-하이테크 플랫폼’과 ‘K-디지털 트레이닝’은 신규 교육사업이다. 대학생과 구직자, 재직자를 대상으로 SW코딩, 데이터 활용, 3D프린팅 등 빠르게 취업할 수 있는 현장 실무를 교육한다.
지난해와 올해 K-하이테크 플랫폼은 1036명을 교육했고, K-디지털트레이닝은 ‘스마트선박 AI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 13명 수료에 12명 취업을 이뤘다.
장병태 울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지역 기업 인력난 해소와 교육생 취업 및 창업에 초점을 맞춰 AI복합 교육, 기업협력 프로젝트 과정 등 심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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