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대출 규제에 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4주 연속 하락했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둘째 주(9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가의 하락 폭은 확대되고 있다. 11월 셋째 주 -0.01%, 11월 넷째 주와 12월 첫째 주 각각 -0.02%를 기록한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이번 주 들어 하락 폭이 더욱 확대됐다. 지방도 0.05% 하락하며 전주(-0.04%) 대비 하락 폭을 키웠다. 수도권은 전주(0.01%) 대비 보합 전환했고, 서울은 0.02% 상승하며 전주(0.04%) 대비 상승 폭을 줄였다.
시도별로는 경기(0.00%)와 △울산(0.00%) △충북(0.00%)은 보합, 대구(-0.12%)와 △전북(-0.08%) △경남(-0.07%) △경북(-0.06%) △광주(-0.06%) △부산(-0.06%) △인천(-0.05%) 등은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의 한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일부 선호 단지에 대한 수요는 유지되고 있지만, 대출 규제 여파 등으로 관망세가 확산하고 있다”면서 “거래 문의도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등 지난주 대비 상승 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전세가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는 전주(0.02%) 대비 상승 폭이 줄어든 0.01% 상승했다. 수도권(0.03%→0.02%)과 서울(0.02%→0.01%)은 상승 폭이 축소됐으며, 지방(0.01%→0.00%)은 보합 전환됐다.
시도별로 울산(0.05%)과 △부산(0.04%) △경기(0.03%) △광주(0.03%) 등은 상승했다. 충북(0.00%)과 대전(0.00%)은 보합세를 기록한 반면 △대구(-0.07%) △제주(-0.04%) △경북(-0.02%) △충남(-0.02%) 등은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의 또 다른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신축 및 학군지 등 선호 단지 위주로 전세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일부 지역 신규 입주영향 등으로 거래 가능 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등 혼조세를 보이며 전주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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