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12·3 계엄 사태 여파에 따른 탄핵 정국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함에 따라 주력산업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원전·방산 등 주력산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금리·환율 상승 등으로 도내 주력산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경제부지사를 중심으로 현장상황총괄팀, 수출지원·금융지원팀, 기업지원팀을 구성하고 분야별 신속한 대응에 나선다.
이달 중에 산업별 현장 간담회를 열고 지역의 경제 상황을 듣고, 기존 정책들의 차질 없는 추진에 집중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정부가 추진 중인 원전·방산 등 산업 정책의 동력 상실 우려가 제기되자 도는 큰 문제 없이 정상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는 우선 체코 신규 원전 수주 사업과 관련해 국내 정치적 상황과 별개로 원전 계약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체코 측 협상단의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협상단은 최근 한수원 본사와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 등을 찾아 실사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8년 만에 공사를 재개한 신한울 3·4호기 건설공사도 2033년 준공을 목표로 정상 추진하고 있다.
도는 정부의 방산 계약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추진 중인 계약은 현대로템의 K2 전차(1000대·140억 달러) 폴란드 2차 수출 1건이다. 현재 계약 체결 절차가 진행 중이며, 이달 안으로 계약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자신의 SNS에 "무기 계약 이행에는 문제없다는 보증을 받았다"고 직접 언급하는 등 우려와 달리 방산 관련 계약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업계 역시 지금까지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런 정국 혼란 상황이 장기화하면 대외 신인도 약화에 따른 수주 감소 등이 우려되는 만큼 정부와 협조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명현 경남도 산업국장은 “경남 주력산업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도내 기업들이 국내외 환경변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며 기업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기업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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