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두천시가 소요산 유원지 내 옛 성병관리소 건물의 철거를 반대하는 시민 단체와의 간담회를 열고, 소통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양 측은 성병관리소 철거와 보존에 대한 의견을 서로 존중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13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이날 시는 지난해 10월 동두천시장과 반대 단체와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철거 계획에 이르기까지, 소요산관광지 확대개발을 위한 성병관리소 건물 철거의 당위성과 철거 저지 단체의 건의사항 수렴 등 원만한 사업 진행을 위해 실무 관계자들과의 여러 차례 공식, 비공식 만남을 추진해 왔다.
지난 11월에 임경숙 부시장은 김대용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 대표와 만나 소요산관광지 확대개발의 전반적인 사항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동두천시의 현실과 지역 생존을 위한 시의 노력과 의지를 전달했다.
또 성병관리소 건물 철거 이후의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는 등 상호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이어 지난 12일 박형덕 동두천시장도 이 단체와 또 한번 만남을 가졌다.
간담회에는 박 시장과 국장급 간부공무원 및 정책자문관 등 5명, 김대용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 대표를 비롯한 철거저지공동대책위원회 5명이 참석해 성병관리소 철거 문제에 관련된 상호 입장과 요구사항, 대안 마련 등을 함께 논의했다.
박 시장은 “성병관리소 문제와 관련해서는 시뿐 아니라 보존과 활용을 주장하는 단체와 철거를 통한 지역개발을 요구하는 시민과 단체의 의견이 맞서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시의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서라도 대화와 소통을 통해 편견과 왜곡되는 일이 없도록 상호 의견을 존중하며 성병관리소 건물에 대한 시민, 단체와의 충분한 소통을 모색하는 자리를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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