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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율 11% 최저…권한은 '행사 중'

[14일 2차 탄핵 표결]

부정평가 85% 탄핵찬성보다 높아

국회에 대법관 임명동의안 제출

탄핵안 표결전 거부권 행사할수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브리핑이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로 지연되자 공무원들과 기자들이 TV를 통해 담화 내용을 지켜보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12·3 비상계엄 사태 영향으로 취임 후 최저치인 11%를 기록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 역시 24%로 동반 추락하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0%로 최고치를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국정 운영을 한덕수 국무총리와 여당에 일임하기로 했지만 권한 행사를 이어갔다.

13일 한국갤럽이 10~12일 만 18세 이상 1002명(95% 신뢰 수준 표본 오차 ±3.1%포인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한다’는 응답은 11%에 그쳤다. 1주일 전보다는 5%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11월 셋째 주 20%를 기록했고 이후 19%, 16%, 11%로 매주 하락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직후인 2022년 6월 첫째 주와 둘째 주 53%로 가장 높았고 이번 주가 최저치다. 재임 기간 평균은 31%다.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85%로 역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주일 전보다는 10%포인트가량 뛰었다.



윤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주요 이유로는 응답자의 49%가 계엄 사태를 꼽았다. 이어 경제·민생·물가(8%)가 뒤를 이었다.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의 22%가 그 이유로 외교를 꼽았는데 지난주 조사 대비 10%포인트가량 하락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과 함께 여당 지지율도 정권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민주당 지지율은 3주 연속 상승하며 40%를 나타냈다.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윤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75%가 찬성했으며 반대가 21%였다.

윤 대통령의 권한 행사는 이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저녁 국회에 ‘대법관 마용주 임명동의안’을 제출했다. 윤 대통령은 7일 비상계엄 발령·해제 이후 국정을 당과 정부에 맡기며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한 바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8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해 인사권을 행사했고 계엄에 반발한 류혁 법무부 감찰관의 면직을 재가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최병혁 주사우디 대사가 뒤늦게 고사하자 한기호 의원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재지명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14일 국회의 탄핵안 표결 이전에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권한은 유효하다’고 평가하며 지난달 야당 단독으로 처리한 양곡관리법 등 농업 4법과 국회법·국회증언감정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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