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두 번째 임기에도 월급을 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간 40만 달러(약 5억7000만원)의 급여를 전액 기부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8일(현지시간) NBC와의 인터뷰에서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을 제외하면 아무도 월급을 가져가지 않은 사람이 없어 놀랍다"며 "내가 굉장히 좋은 일을 하는 건데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첫 임기 때도 대통령 급여 전액을 기부하며 약속을 이행했다. 2017년 백악관은 "연말에 월급을 기부할 곳을 결정하는 데 기자단이 도움을 주길 바란다"며 "우리가 감시를 피할 방법은 기자단이 용처를 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 대통령직에는 기본급 외 여러 수당이 제공된다. 개인 경비 연 5만 달러, 여행 자금 10만 달러, 접대비 1만9000달러 등이다. 취임 첫해에는 백악관 시설 개조비용으로 10만 달러가 추가된다.
미 대통령 연봉은 2001년 이후 40만 달러로 고정됐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물가가 크게 올랐지만, 트럼프는 전임인 조 바이든과 같은 월급을 받게 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