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4일 온라인에서는 ‘탄핵’ 관련 게시글과 키워드 검색량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포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탄핵에 대한 뜨거운 관심으로 들썩였다.
엑스에서는 가결 직후 ‘탄핵 가결’ 관련 게시물이 약 14만여건으로 실시간 트렌드 1위를 차지했다. ‘헌법재판소’ 관련 게시물도 1만개 이상으로 늘어나며 2위에 올랐다.
네이버 블로그와 카페에도 “탄핵이 가결됐다"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오기도 했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구글 트렌드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탄핵’ 키워드 검색량은 전날 대비 1000% 이상 증가하며 10만 건 이상으로 늘었다.
권한대행을 맡게 된 한덕수 총리와 헌법재판관에 대한 검색량도 전날 대비 1000% 늘어났다.
이날 여의도 일대에 14만명이 넘는 집회 인파가 몰리며 일부 통신 접속 지연이 있었으나 시민들은 지난주보다 불편이 줄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탄핵 예정 시간인 오후 4시께 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오늘은 통신사 차가 와서 데이터 쉽게 쓸 수 있다”, “지난주는 (데이터) 안 터져서 패닉이었는데 오늘은 그래도 스마트폰 잘 된다”와 같은 게시글이 올라왔다.
앞서 7일 표결 5∼6시간 전부터 인터넷이 터지지 않는다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통신 3사는 이달 12일 여의도 29대, 광화문과 서울시청 일대 6대, 용산 1대 등 이동기지국 36대를 배치했다. 표결이 이뤄지는 여의도 국회 인근에는 간이기지국 39대를 추가 설치했고, 상황실 및 현장 대응 인력 또한 124명으로 늘렸다.
1차 탄핵안 표결 때 이동기지국 21대, 간이기지국 5대, 상황실 및 현장 대응 인력 88명보다 대응 장비와 인력 규모를 늘린 것이다.
다만 인파가 많이 몰린 일부 지역에서는 표결 시간인 4시 전후로 일부 통신 접속 지연이 나타났다. 엑스에는 “국회의사당역 사람 몰려서 데이터 점점 안 터진다”, “지난주보다 낫지만 데이터 계속 끊긴다”와 같은 글이 올라왔다.
통신사들은 많은 인원이 한정된 장소에 모여 신호 세기가 약화하는 현상이 있을 수 있으나, 장애 수준의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카카오 등 플랫폼에서도 서비스 오류는 발생하지 않았다.
네이버 관계자는 “별도 특이사항은 없으며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해 장애 발생 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핫라인을 구축해뒀다”고 말했고 카카오 관계자도 “지난 3일부터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한 대응 체계를 구축해 대응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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