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결과 관련해 동맹은 굳건하다고 강조했다. EU 역시 한국이 여전히 중요한 파트너임을 재확인하며 신속하고 질서있는 후속 조치를 당부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14일(현지 시간)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것과 관련한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대해 대변인 명의로 “우리는 한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의 회복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NSC는 또 "한미 동맹은 굳건하며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국민은 한국의 국민들과 함께 계속해서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도 “미국은 항상 대한민국과 이곳의 민주적·헌법적 절차를 지지하며 한국 국민과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조금 전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만나 국회 표결 이후의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어 “한반도 및 지역 내 평화와 안보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변함이 없다”며 “조 장관과 저는 한미 동맹이 철통같으며 앞으로도 이를 굳건히 유지할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했다.
헌편 유럽연합(EU)은 탄핵소추안 표결 이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먼저 입장을 냈다. 아니타 히퍼 EU 외교안보담당 수석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한국 헌법에 따라 현재의 정치적 위기가 신속하고 질서있게 해결되도록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한민국은 EU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