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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울려 퍼진 '땅땅땅'…우원식 “나라가 어두우면…”

우원식 국회의장이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가결을 선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오승현 기자 2024.12.14




우원식 국회의장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열흘 만에 국회의사당에서 퇴근하며 소회를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가부 투표를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2024.12.14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4일 우 의장은 본인 SNS를 통해 “긴장했던 하루, 오늘의 일을 모두 마무리했습니다”라면서 열흘 만의 퇴근을 알렸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11일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우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과 관련해 국정조사권을 발동했다. 오승현 기자 2024.12.11


그는 “집무실을 나서기 전, 창문 밖을 다시 한번 봤습니다. 지난 12월 3일 이후 매일 창문 너머로 국민들의 함성을 듣고 국민들이 흔드는 응원봉 불빛을 보았다”면서 “‘나라가 어두우면 가장 밝은 것을 들고 나오는 국민’이라는 말을 매일 실감했습니다. IMF 때는 금붙이를, 2014년 세월호 참사와 2016년 광화문, 2022년 이태원 참사에는 촛불을 들고 나왔던 국민입니다”라고 남겼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탄핵소추의결서에 서명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2024.12.14




그는 “그렇게 우리나라를 지켜온 국민들이 ‘꺼지지 않는 가장 단단한 불빛’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주셨습니다”라면서 “이제 거리를 가득 메웠던 그 밝고 환한 생기가 우리 국민의 일상 속에서 빛나면 좋겠습니다. 더 분발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평안한 주말 보내세요”라고 국민께 인사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오후 11시께 대통령 비상계엄으로 경찰이 통제 중인 국회에서 담을 넘어 본청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제공=국회의장실


우 의장은 비상계엄 당시 가로막힌 국회를 월담해 본회의를 열고, 신속하게 여야 의원들을 본회의장으로 모아 법적 절차에 따라 비상계엄을 해제했다. 그는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통과 이후에도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공관으로 퇴근하지 않고 국회 집무실에서 비상대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식사는 국회 구내식당을 이용하고, 바닥에 이부자리를 펼쳐 잠을 청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비상계엄령이 해제된 4일 국회에서 계엄군에 의해 파손된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권욱 기자 2024.12.04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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