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5일 5호선 열차에서 한 승객이 심정지로 위급한 상황에 처하자 박새미씨는 지하철 보안관과 함께 이 승객을 승강장으로 옮긴 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승객의 호흡이 잠시 돌아왔지만 심장이 다시 멈추자, 박씨는 역에 비치된 자동제세동기로 응급처치에 나섰다. 잠시후 이 승객은 119 구급대에 후송됐고, 다행히 생명을 구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올 한해 응급환자 구호와 시설물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한 ‘지하철 의인’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선정된 시민은 박새미씨를 비롯한 9명이다. 공사는 지난 13일 이들을 본사로 초청해 포상금과 감사장 을 수여했다.
지하철 의인 중 박새미 씨, 배상현 씨, 유선춘 씨, 임원희 씨, 조진호 씨 등 5명은 응급환자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생명을 구한 공이 인정됐다. 김한나 씨와 조예슬 씨는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응급한 승객의 상태를 관찰하며 가족처럼 곁을 지켜 의인에 선정됐다.
최윤민 씨와 강동현 씨는 지하철 역사 캐노피 천장에서 물이 새는 것을 것을 발견해 신고하는 등 안전에 기여한 점이 인정됐다.이들 중 김한나 씨, 박새미 씨, 조진호 씨에게는 서울시장 표창도 수여됐다.
공사는 매년 지하철에서 발생한 시설물 장애, 인명구호, 화재진압, 범죄대응 등 안전사고 예방에 큰 역할을 한 시민들을 의인으로 선정하고 있다. 올해 선정된 의인 9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42명의 의인에게 감사장과 포상 등을 수여했다.
박병섭 안전관리본부장은 “지하철의 안전한 이용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협조와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지하철 안전에 기여하는 시민의 공로를 적극 발굴하고 포상해 안심하고 이용하는 지하철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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