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첫 광역철도인 대경선이 개통한 가운데 대구‧경북이 행정통합과 통합신공항 개항에 대비해 철도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 구미에서 대구를 거쳐 경북 경산을 잇는 대구권 광역철도(대경선, 연장 61.9㎞)가 14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대경선 개통에 따라 대구‧경북 시‧도민도 수도권처럼 광역전철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정차하는 7개 역 가운데 동대구역과 대구역은 도시철도 1호선과 환승이 가능하다. 구미~칠곡~대구~경산 전 구간을 1시간 이내로 연결하며 평일 기준 하루 최대 왕복 100회 정도 운행한다.
기본요금은 대중교통요금 수준인 1500원(교통카드 기준)으로, 시내버스 및 도시철도 환승 시 50% 할인도 제공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권 광역철도는 대구와 경북을 하나로 이어주는 매개체로서 광역생활권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오는 2030년 통합신공항 개항을 앞두고 도내 어디서나 1시간 내 공항 접근이 가능하도록 사통팔달 철도‧도로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철도 분야 핵심은 대구경북대순환철도와 신공항순환철도다.
대구경북대순환철도는 중부내륙철도(이천~문경) 미연결 구간인 문경~김천 구간과 봉화와 울진을 연결하는 선로를 확보해 기존 노선과 함께 대구‧경북 외곽을 잇는 대순환 열차를 말한다. 총연장 485.5㎞에 2조 440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신공항순환철도는 예비타당성조사 중인 서대구~의성 구간에서 선로를 확보, 기존 중앙선과 연계해 서대구~신공항~의성~군위~영천~대구 구간에 광역급행열차를 투입하는 것이다. 총연장 162.5㎞에 3조 191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중장기 과제로 오송~안동, 김천~신공항, 동대구~창원 고속철도, 대구~포항 간 광역철도 등 21개 노선(2192㎞)에 대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 반영을 추진하고 있다.
배용수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하고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 철도‧도로 사업을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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