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국민의힘을 향해 “국정 전반에 대한 협의체가 부담스럽다면 경제 분야에 한정해서라도 협의체 구성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경제가 불안하고 민생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모든 논의의 주도권은 국민의힘이 가져도 좋으니 국민의힘도 꼭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름·형식·내용은 어떤 것이었도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의 내부사정이 어려운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정당의 존재이유, 정치의 존재이유가 결국 국가 안정, 국민의 더 나은 삶 아니겠느냐. 계산은 조금 뒤로 미루시고 경제 문제에 안정된 협의체에 대해 신속히 결단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한반도 내 긴장 상황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독일 대사를 북한 특사로 지명했다고 한다”며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을 북한 관련해 지명해 한반도 평화의지를 보여준 것에 대해 높게 평가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북핵 문제를 대화로 풀어나겠다고 한 특사 지명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며 “북미 회담 실현으로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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