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북 포항의 기업 투자 유치 실적이 최근 5년 사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의 올해 투자 유치 실적은 약 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3000억, 2021년 1조9000억, 2022년 1조6000억, 2023년 5조4000억 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는 신성장동력인 2차전지 부문 투자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가 2017년부터 포항을 거점으로 2차전지 양극재 관련 생산공장을 세운 이후 포항에는 2차전지 기업 투자가 이어졌다.
2021년과 2022년에는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이 영일만산업단지에 공장을 건립하면서 1조 원 이상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지난해에는 에코프로가 포항블루밸리국가산단에 2조 원 규모의 증설 투자를 하는 등 관련 기업 투자가 절정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 전기차의 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이 일어나면서 올해는 기업 투자가 급격히 줄었다.
여기에 포스코퓨처엠과 중국 화유코발트는 포항블루밸리국가산단에 짓기로 한 1조2000억 원 규모 전구체공장 투자 계획을 지난 9월 철회하기도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2차전지 기업의 투자가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도 투자 규모 감소의 한 원인”이라며 “투자 완료 시점과 전기차 수요 둔화가 겹치면서 투자가 줄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ssr@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