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가결된 가운데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여당의 결집을 강조하고 나섰다.
윤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賣劍買牛(매검매우). 지금은 검을 팔아 소를 살 때"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당이 더 깊이 성찰하고 탄핵 심판과 내란 수사라는 탄핵 2라운드 상황에서 지혜를 모으고 더욱 단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이어 "여전히 집권 여당으로서 더욱 무거운 책임감으로 정부를 독려하고 협력하면서 우리 정부의 연속성을 지켜내야 한다"며 "국민에게 분열하는 여당의 모습을 보여드려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탄핵을 막지 못한 우리 모두가 탄핵의 부역자라는 자성을 해야 할 판에, 찬탄 투표자를 부역자로 낙인찍고 주홍글씨를 새기는 것은 우리가 신봉해온 보수의 가치와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여기에 덧붙여 윤 의원은 "우리가 윤 대통령을 지울 수 없듯이, 찬탄 의원들 역시 우리 가슴에서 지울 수 없는 동지들"이라며 "더는 찬탄 부역자 등의 말이 전혀 나오지 않도록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줄곧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상황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 국민과 당원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윤 대통령 개인을 지키려고 하는 게 아니라, 무도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에 정권을 헌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은 판단에 오류가 있고 국민을 당황하게 만드는 무리한 결정이었다"면서도 "형법상 87조 및 91조 내란죄 구성 요건이 성립되는지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는 "적어도 한솥밥을 먹었던 같은 당 소속의 국회의원이라면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당내 TF팀을 만들어 논의하고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어느 정도 규명한 후 탄핵 절차에 돌입하는 게 최소한의 신의라 생각한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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