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지도부’의 총사퇴 이후 당을 이끌게 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당내 중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16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당내 인사가 위원장을 맡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박대출 의원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대표가 사의를 표명한 만큼 비대위를 조속히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대위원장과 관련해서는 당의 안정과 화합, 쇄신을 위해서 (당을) 잘 이끌 수 있는 경험 많은 당내 인사가 적격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내 인사’가 원내 인사인지 또는 원외 인사인지에 대해 박 의원은 “당내 인사라는 표현으로 말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는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한 구체적 인물이 거론되진 않았다고 전했다.
중진 의원들은 이날 오후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해당 의견을 제안하고, 소속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신임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5선의 권영세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주호영·나경원·김기현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 등도 거론된다.
국민의힘은 한 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이 모두 사퇴하면서 여섯 번째 비대위 구성에 착수했다.
당헌 96조에 따라 전국위원회(위원장 이헌승) 의결을 거쳐 대표 권한대행인 권성동 원내대표가 신임 비대위원장을 임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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