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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한동훈에 ‘선배’ 이준석이 건넨 말…“언젠가 만날 수도”

“기시감 들어…문제 해결 노력 높이 평가”

‘조기 대선서 협력 가능성 시사’ 해석도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달 15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 대표직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국민의힘 당 대표직에서 사퇴한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 “정치에 계속 뜻을 두고 길을 간다면 언젠가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배이자 윤석열 대통령과 강하게 갈등을 빚다 대표직을 내려놓은 입장에서 한 전 대표의 처지에 공감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한 전 대표의 퇴임을 보면서 기시감이 든다”며 “나와 방식은 달랐지만 나름의 비슷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했던 그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적었다.



이어 “지금까지 한 전 대표에게 내가 했던 평가와 조언들은 진심을 담아서 했던 것들”이라며 “다 겪어봤기 때문에 비슷하게 당하지 않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잘되길 바란다는 한 전 대표의 마지막 한마디에 깊이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사퇴로 최고위원회가 붕괴돼 더 이상 당 대표로서 정상적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졌다”며 당 대표직을 사퇴했다.

이 의원은 2021년 6월 국민의힘 대표로 당선된 이후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양두구육’, ‘신군부’ 등의 표현으로 윤 대통령과 당을 비난한 일로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를 받으며 임기를 채우지 못 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 의원의 이날 페이스북 글은 친윤(친윤석열)계의 공격 끝에 대표직에서 물러났다는 점에서 한 전 대표에 공감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조기대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대선 정국에서 한 전 대표와 협력 가능성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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