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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가입자 한달만 11만명 줄어…22개월만 최다 [집슐랭]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주택과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정부의 청약통장 금리 인상 등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청약통장 가입자가 한 달 만에 11만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660만 9366명으로, 10월 말(2671만 9542명) 대비 11만 176명 감소했다. 이는 2022년 1월 15만 4996명이 감소한 이래 22개월 만에 가장 많이 줄어든 수치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022년 6월 말(2859만 9279명) 이후 줄곧 감소하고 있다.

청약 통장 가입자 수는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올 6월 말 대비 7월 말 청약 통장 가입자 수는 2만 2904명 감소했으나, 8월 말 3만 8611명, 9월 말 3만 8793명, 10월 말 7만 4698명 줄었다. 청약통장에 새로 가입한 사람보다 해지한 사람이 훨씬 더 많아지면서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은 고공행진하는 분양가에 부담을 느껴 청약시장을 떠나는 일명 ‘청포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당 1428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3㎡당 4720만 7000원 수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전년 동기(3420만 원) 대비 무려 38%나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3.3㎡당 분양가도 1907만 8000원을 기록하며, 전월(1904만 원) 대비 0.22%, 전년(1713만 원) 대비 11.36% 상승했다. 정부가 청약시장을 떠나는 이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9월부터 청약통장 금리를 2.0~2.8%에서 2.3~3.1%로 0.3%포인트 올리는 등의 대책을 내놨지만, 이 같은 대책도 수요자들을 잡기에는 약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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