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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와 전쟁선 패배”…러시아, 기준금리 23%로 인상할 듯

러 중앙은행, 기준금리 200bp 인상 전망

노동력 부족·美 규제 등으로 비용 치솟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연합뉴스




러시아 중앙은행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16일(현지 시간)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오는 20일 기준금리를 21%에서 23%로 20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선임 신흥시장 이코노미스트인 리암 피치는 지난주 메모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작년 동월 대비 8.9%로 상승세가 가속했고 향후 몇 개월간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대폭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기업들의 기대인플레이션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중앙은행이 금리를 다시 가파르게 인상해야만 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며 “2%포인트 인상을 예상하지만 더 크게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해 하반기 다섯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7.5%에서 16%로 인상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도 7월과 10월에 각각 추가 인상을 단행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1월 전년 동기 대비 8.9%를 기록하는 등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끌어 올리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와 전쟁이 노동력과 공급 부족을 초래해 임금과 생산 비용 상승으로 이어졌고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서방의 제재로 인한 루블화 가치가 급락해 상황은 더 악화되는 양상이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러시아가 올해 3.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내년 1.3%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IMF는 민간 소비와 기업 투자가 크게 줄면서 경제 성장률이 크게 꺾일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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