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연임에 반대하며 단일화 논의를 시작했다.
제42대 체육회장 출마 의사를 밝힌 8명의 후보 중 박창범(55) 전 대한우슈협회장과 강신욱(68) 단국대 명예교수, 유승민(42) 전 대한탁구협회장, 안상수(78) 전 인천시장 등 4명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나루호텔에서 후보 단일화와 관련한 긴급 회동을 가졌다.
이번 회동은 박 후보가 주선해 긴급하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후보는 이 회장의 3선 도전 철회를 주장하며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11일간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사무실 앞에서 단식을 진행했다.
이후 함께 출마를 선언한 강신욱, 유승민, 안상수 후보가 단식 현장을 찾았고 회동을 통해 단일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전날 단일화 촉구 성명서를 냈던 박 후보는 앞서 "국민과 체육인 모두가 이기흥 회장을 바꾸라고 요구한다. 만약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아 이기흥 회장이 3연임 한다면, 그것은 우리 후보들의 잘못이라고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신욱 후보는 회동에 앞서 "이기흥 회장이 연임에 반대하는 의견들은 공감하기 때문에 단일화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유승민 후보도 "후보 단일화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면서 "단일화가 진행되려면 세부 사항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 후보 외에 강태선(75) 서울시체육회장도 후보들이 주장하는 단일화에 비슷한 의견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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