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측이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18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내일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공조본은 이를 불응으로 간주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17일 윤 대통령 변호인 측은 공조본의 출석 요구에 대해 “내일(18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달 16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국방부 조사본부가 구성한 공조본은 윤 대통령에게 오는 18일 오전 10시까지 경기 과천시 소재 공수처 청사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공조본은 대통령실에 방문해 출석 요구서를 전달하려 했지만 불발돼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찾았지만, 1시간여 대기 끝에 직접 전달에 실패했다. 대통령실과 대통령 경호처가 모두 출석 요구서 수령은 자신들의 업무 소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수령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편을 통해 전달된 출석요구서 또한 우체국 시스템상 수취거부로 반송됐다. 수취를 거부한 대상은 알려지지 않았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출석요구서 수령을 거부하는 사태와 관련해서 그다음 적법한 절차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공조본은 윤 대통령 측이 18일에 출석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자 이를 ‘불응’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공조본은 18일 오전 10시 이후에 2차 출석요구서 발송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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