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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내년초 방미 검토…"새해 첫날부터 예산 집행"

대통령실 업무 보고도 받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17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내년 예산안이 새해 첫날부터 즉시 집행될 수 있도록 재정 당국이 예산 배정을 신속히 마무리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내수가 더욱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경기 회복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한 권한대행은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전후로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권한대행 체제에서 맞는 첫 정기 국무회의에서 기업의 경영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2025년 경제정책방향’의 연내 발표를 지시하고 내수 회복과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향적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그는 “내년도 투자 계획을 세워야 하는 기업들도 경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기업 현장의 애로 사항들을 적극 청취하면서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고 반도체특별법·인공지능기본법·전력망특별법 등 기업 투자와 직결되는 법안들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적극 소통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홍철호 정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인성환 안보실 2차장 등 대통령실 참모들도 배석했다. 한 권한대행은 전날 경제수석을 시작으로 대통령실 업무보고를 받은 데 이어 이날 사회·정무·민정수석의 대통령실 업무보고도 이어갔다.

한편 한 권한대행은 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16분간 통화하며 굳건한 한미 동맹을 재확인한 데 이어 직접 미국을 찾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 권한대행이 외국 파견 대사의 신임장을 수여할 수 있다면서 “한 권한대행의 방미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을 찾는다면 시기는 내년 1월 20일로 예정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 전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 권한대행은 과거 주미 대사를 지낸 만큼 미국 조야에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한미 동맹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상대방이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뭐라고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며 “권한대행이 된 지 며칠 되지 않아 아직 (방미가) 구체적인 단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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