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경기도의 목표인 ‘투자유치 100조+’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도는 기존 외자 유치 중심에서 국내외 기업은 물론 정책펀드, 테크노밸리 조성 등을 아우르는 전방위 투자유치 전략을 추진해 성과를 냈다. 국제적 불확실성과 경제위기가 커진 가운데 거둔 성과여서 돋보인다.
◇'다보스포럼부터 미국까지'…외자유치 직진
경기도의 올해 해외 투자유치 활동은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현장에서 불붙었다. 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찾은 김동연 지사는 이곳에서도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했다. 김 지사는 현지에서 세계적 과학기술기업 독일 머크 그룹의 카이 베크만( 일렉트로닉스 회장을 만나 전자재료 부문의 경기도 투자를 요청했다.
이어 5월 미국을 방문해 신세계사이먼 3500억 원과 코스모이엔지 610억 원 등 2건의 투자협약(MOU)과 2건의 투자의향(LOI) 1570억 원, 투자상담 8600억 원 등 해외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김 지사는 10월 다시 미국을 찾아 ESR켄달스퀘어, 유엘 솔루션즈로부터 총 2조 1000억 원의 투자유치를 확정했다. 이어 네덜란드로 날아가 세계적 반도체 장비 기업인 에이에스엠(ASM)과 에이에스엠엘(ASML)의 본사에서 투자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국내외 글로벌기업 ‘뭉칫돈’
민선8기 경기도는 11월 30일 기준 국내외 글로벌기업으로부터 20조 2487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반도체, 친환경 물류산업 등 첨단기술분야 기업을 집중 유치한 결과 ASML, AMAT, 온세미, ESR켄달스퀘어 등으로부터 14조 2077억 원의 투자유치를 달성했다. 이 중 반도체 진공 장비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일본 알박(ULVAC)사는 지난 10월 평택시 청북읍에 소재한 경기도 어연한산 외국인투자기업 전용임대단지에 반도체 제조장비 기술개발을 위한 테크놀로지센터를 준공했다. 지난해 4월 김 지사가 일본의 알박 본사를 직접 방문해 거둔 결과물로, 당시 133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경기경제자유구역에는 미국 에어프로덕츠, 일본 도쿄오카공업(TOK), 현대모비스 등의 수소·반도체·모빌리티 등 핵심전략산업 분야 앵커기업을 비롯해 6조 410억 원을 유치해 혁신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첨단산업 분야 투자유치…미래먹거리 집중
경기도는 반도체와 미래차, 바이오 등 미래먹거리 발굴을 위해 투자유치 역량을 집중해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등에 약 33조 28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도는 평택 고덕, 용인 원삼·남사 등지를 연결하는 29조 3209억 원 규모의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벤처스타트업 부문에서는 총 3조 5911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화성 기아 미래차 신공장, 화성 양감 수소복합 에너지센터 등 모빌리티·바이오 분야 116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산업단지 + 자족도시 + 혁신클러스터
산업단지·테크노밸리·공공주택지구·산업지구 조성에 따른 기업유치 효과는 17조 7298억 원으로 전망됐다.
판교제2테크노밸리, 김포 학운5일반산업단지 등 13개 시군, 35개 산업단지 용지 분양으로 9조 3328억 원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산단 외 공업지역과 다양한 기능이 어우러진 자족도시가 될 공공주택지구 자족용지분양에 8조 3970억 원의 기업유치 성과를 달성했다.
◇G-펀드·국가 R&D 도내 중소·벤처기업 투자기회↑
도내 중소·벤처기업의 투자 기회를 넓히기 위해 조성한 G-펀드는 민선8기 2024년 11월 30일 기준 8526억 원이(도 출자금 제외) 조성됐다. G-펀드 투자를 통해 기업상장(IPO)·예비유니콘 및 아기유니콘 46개사를 배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또한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환경공학기술(ET) 분야를 중심으로 한 국가 공모 R&D 사업에서 총 1조 5019억 원을 확보해 국내외 특허 6265건을 출원하는 등 미래성장산업 육성과 산업경쟁력 확보에 큰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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