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연말을 맞아 우리은행·하나은행·경남은행과 주거 위기가구 생활 안정 지원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다.
LH는 17일 경남 진주에 있는 LH 본사 회의실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열고 총 4억 5000만 원을 주거복지재단에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LH가 3억 원, 우리·하나·경남은행이 각각 5000만 원씩을 지원했다. 기부금 전달식에는 이흥현 LH 건설임대사업처장과 이민구 우리은행 경남영업본부장, 성기열 하나은행 진주지점장, 임재문 경남은행 서부영업본부장, 안병용 주거복지재단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기부금은 LH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임차인 중 실직·질병·사고 등 불가피한 사유로 임대료를 장기 체납해 퇴거 위기에 놓인 취약 계층 등을 위해 사용된다.
LH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에게 지원금을 전달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학계·비정부기구(NGO) 등 주거 복지 전문가와 ‘LH주거지원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원 대상 가구를 결정하고 있다. 지원금은 주거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해 설립된 주거복지재단을 통해 전달된다. 지원 사업은 2020년부터 매년 시행돼왔다. 이번 기부를 포함한 누적 기부액은 총 17억 6000만 원에 달한다.
LH는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취약 계층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 지원 한도 금액과 지원 대상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먼저 지원 한도 금액을 기존 500만 원에서 800만 원으로 상향하고 주택관리공단 관할 임대 단지의 임차인도 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등 더 많은 취약 계층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이 처장은 “이번 기부금이 어려운 상황에 놓인 주거 위기가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취약 계층의 주거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기관과 협업해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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