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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관광 두마리 토끼 한번에…서울 홍보 최전선 진두지휘 [CEO&STORY]

관광객에 "한국 안전하다" 메시지 전달

내년 공모전 앞당겨…예산도 조기집행

스타트업 104곳 등 CES 참여규모 확대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 대표가 서울 마포구 서울경제진흥원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성형주 기자




대한민국 경제가 비상이다. 내수 침체에 창업 열기가 식었고 최근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탄핵 정국으로 관광 업계에도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창업과 관광 대표 도시인 서울은 위기의 한복판에 서 있다.

계엄 사태 직후 서울콘 불참 연락이 올 만큼 김현우(사진) 서울경제진흥원(SBA) 대표도 상황의 심각성을 실감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관광 분야 비상경제회의에 김 대표를 참석시킨 점에서 드러나듯 SBA 역할이 막중해졌다.

김 대표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SBA가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위기 극복에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정치와 경제가 디커플링(탈동조화)된 나라이기 때문에 경제가 정치에 휘둘리지 않는다”며 “관광객들에게 ‘한국은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계속 보내고 소소한 일상이 회복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루언서 1027팀으로 구성된 크레이티브 포스를 대상으로 서울의 안전한 일상을 콘텐츠로 알리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웹툰 작품 공모전 등 예정된 행사들을 연초로 앞당겨 시행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홍보 예산도 조기 집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엔저 효과로 일본의 한국 관광객이 급증하지 않았느냐”며 “환율이 급등하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홍보 예산을 쏟아부어야 한다”며 “10월·11월 예약자들은 위약금 문제로 한국 방문 취소가 많이 나오지 않겠지만 12월부터는 다르다”며 “한국 관광을 할지 말지 고민하는 관광객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내년 초 열리는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의 참여 규모도 키운다. SBA는 CES 2024부터 서울 소재 주요 대학기관, 창업 시설과 협력해 서울통합관을 운영 중이다. 이번에는 1년 전보다 전시관을 1.5배 늘려 1040㎡ 규모로 조성하고 스타트업 104개사가 전시에 참여한다. 김 대표는 “전시 주최사(CTA) 주관 공식 미디어 행사에 서울통합관 우수 기업 10개사가 참여해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며 “일본·대만·스위스·네덜란드와 함께 각국 우수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을 알리는 국가관 협력 경진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창업이 위축되지 않도록 지원도 적극 늘려나간다. 김 대표는 “창업 생태계는 반드시 발전시켜야 하고 오히려 경제의 한 축을 든든하게 차지해야 한다”며 “공공 부문에서 투자를 늘리고 창업 생태계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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