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8일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포함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에 돌입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해 “당내 혼란을 수습하고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도 정부도 정상 작동해야 한다”며 “오늘 의총에서 비대위원장 논의의 가닥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이 하나의 목소리로 잡음을 최소화하면서 비상상황을 수습해야 한다”며 “위기수습에 적합한 비대위 구성을 위해 의원님들께서 많은 의견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 권한대행의 모두발언 직후 의총은 비공개 전환했다.
앞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7·23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지 146일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국민의힘은 2020년 출범 이후 여섯 번째 비대위를 꾸릴 전망이다. 이번 비대위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될 경우 내년 조기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는 중요 임무를 맡게 된다.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는 권영세, 김기현, 나경원 의원 등 다선 의원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내 혼란을 빠르게 수습하기 위해 권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겸직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다만, 당내에서는 권 권한대행 ‘원톱’ 체제보다는 신임 비대위원장을 뽑아 ‘투톱’ 체제로 당을 수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의총 직전 당 중진 의원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대다수 의원들이 아무래도 투톱 체제가 낫지 않겠냐는 의견이 좀 더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도 “(권 권한대행의 비대위원장 겸직에 대해서) 몇몇 의원들이 그냥 말씀하신 정도”라며 “투톱 체제가 낫지 않겠냐는 의견도 몇분이 말씀하셨다. 아직 결론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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