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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 후폭풍' 유권자 52% "국민의힘, 집권 여당 인정 못해"

리얼미터 18일 유권자 503명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집권 여당 역할 대체 가능" 59%

권성동(오른쪽)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만나 서로 발언 순서를 양보하고 있다. 두 사람은 12·3 비상계엄 및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 처음 만났다. 오승현 기자




최근 유권자 절반 이상이 국민의힘을 여당으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면서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고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지도부가 물러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9일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정지 기간 동안 국민의힘을 집권 여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답변은 52.6%로 헌법재판소 판결 전까지는 여당이 맞다는 답변 41.6%보다 11%P 높았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5.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국민의힘 여당 불인정 답변이 67.4%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수도권인 인천·경기와 서울에서도 여당 불인정 답변 비율이 각각 60.9%와 54.8%를 기록했다. 반면 부산·울산·경남은 여당 인정 답변 비율이 53.1%로 여당 불인정(38.1%)보다 높았다. 대구·경북도 여당 인정 답변 비율이 54.0%로 여당 불인정(46%)를 넘어섰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가 여당 불인정이 각 68.2%와 63.5%로 여당 인정(28.6%, 33.8%)보다 높았다. 70세 이상에서는 여당 인정이 49.4%로 여당 불인정(39%)보다 많아 세대별로 다른 결과를 보였다. 나머지 연령대에선 오차범위 내 비슷한 응답비율을 보였다.



이념 성향별로는 자신의 정치적 이념을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의 여당 불인정 답변 비율이 78.6%에 달했다. 반면 보수층 내에선 여당 인정 답변 비율이 67.5%로 여당 불인정(26.4%)보다 우세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집권 여당 역할의 대체 가능 여부에 대해서는 대체할 수 있다는 의견이 59.4%(매우 잘 대체할 수 있다 44.0%,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다 15.5%)였다. 대체할 수 없다는 답변은 39.1%(전혀 대체할 수 없다 30.1%, 별로 대체할 수 없다 9.0%)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집권 여당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299명, ±5.7%P)에게 이유를 물어본 결과 국민의힘 지도부 사퇴 등 정상적인 임무 수행이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40.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의석 수가 가장 많은 원내 제1당이기 때문에’ 29.9%, ‘민주당이 집권 경험이 있기 때문’이 28.3%로 뒤를 이었다.

대체할 수 없는 이유(응답자 197명 ±7.0%P)로 63.7%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꼽았다. 이 밖에 ‘민주당이 수권 정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 할 것 같아서’ 21.1%, ‘대통령이 여전히 국민의힘 소속이기 때문에’가 11.9%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응답률은 5.7%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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