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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추경 요구에…與 "당정 검토 않아"

"검토하더라도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없어"

권성동(가운데)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요구하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해 “당정은 내년 초 추경 편성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내년도 본예산을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한 후 단 5일 만에 추경 편성을 요청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다만 "내년도 예산안 집행계획과 전반기 예산안 집행 상황, 내수 경기 진작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뒤 필요하면 추경 편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김 의장은 "추경 편성은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사업에 편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이어 "민주당이 요구하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예산 확보를 위한 예산 낭비성 추경은 없을 것"이라고 쏘아 붙였다.



전날 이 대표는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잠재성장률에 맞춰서 지금까지 너무 현실적인 균형재정, 건전재정에 얘기에 매몰돼 정부의 경제 부분에 대한 책임이 미약했다”며 “신속하게 민생안정을 위해 ‘민생추경’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전향적인 검토를 부탁한다”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민생안정과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내년도 본예산 편성 때 국민의힘이 요청한 3조4천억 원 규모의 예산안 증액에 대해서는 왜 거부하고 이례적으로 추경 편성을 요청하는 건가"라며 "이재명 대표가 목을 매고 있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예산 1조 원을 다시 확보하기 위함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의장은 또 민주당이 이사의 충실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한 상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 "사실상 우리 기업과 경제에 대한 자해적인 폭탄이 될 것"이라며 "경제와 기업에 가장 강력한 직격탄을 날릴 수 있는 과도하고 무리한 상법 개악만큼은 중단하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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