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내년에 시행할 다문화가족지원정책을 확정했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다문화 아동·청소년의 성장단계별 지원, 결혼이민자 정착주기별 지원, 상호존중에 기반한 다문화 수용성 제고, 다문화정책 추진기반 강화 등 내년도 4개 정책 과제를 설정하고 92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이용이 어려운 다문화가정 아동을 찾아가 한국어교육, 부모교육, 자녀 생활을 지도하는 ‘방문교육 서비스’ 운영을 확대한다.
진로체험지원센터 등 전문기관을 활용해 다문화 청소년 1대1 진로상담과 학업 상담, 진로체험 등 지원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다문화 청소년에게 장학금 3000만원을 지급하고 결혼이민자 출신을 통·번역사 채용하는 사회적 일자리도 늘린다.
특히 가족센터 직업훈련 프로그램과 새일센터 등 직무실습을 강화해 경력 개발부터 취업 후 직장 적응 과정까지 지원한다.
지난해 부산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은 8만3401명으로 총인구의 2.5%다.
외국인 주민 중 다문화가족은 2만8135명이며 결혼이민자(국적 미취득) 7305명, 국적취득자 7335명, 자녀 1만3495명이다.
다문화가족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며 최근 10년간 8000여 명이 늘었다.
시는 부산 거주 외국인들이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외국인 친화적인 환경 조성을 위해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경덕 부산시 기획관은 “부산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지역의 미래를 함께 책임지는 구성원이자 동반자라는 인식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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