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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용현, 계엄날 오찬서 '탱크로 밀어버려' 취지 발언"

軍차량 100여대·헬기 12대…실탄 1만발에 저격총도

김병주 "HID 임무, 선관위 직원 30명 납치·구금"

"비상계엄 선포 때 기갑여단장 판교 정보사 사무실서 대기"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내란진상조사단 추미애 단장과 의원들이 1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12·3 계엄 사태 관련자들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12·3 계엄 사태 당시 군 투입 상황을 상세히 공개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 입증에 힘을 쏟고 있다. 당내 내란 진상조사단은 19일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계엄 당일 “국회가 국방 예산으로 장난질인데 탱크로 확 밀어버려”라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계엄 수사 확대를 촉구했다.

민주당 내란 진상조사단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장관과 삼청동 안가 모임, 전투통제실에 참석한 인원 전원에 대해 체포와 수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알려진 것보다 대규모로 군 고위 현역 직위자들이 개입됐다는 점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방정환 국방부 정책차장, 조창래 국방부 정책실장에 대한 조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청동 안가를 관리하는 박종준 경호처장과 김성훈 경호차장도 즉각 소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윤석열의 전투통제실 방문 시 배석했던 인사들도 수사해야 한다”며 인성환 대통령실 안보2차장, 최병옥 국방비서관을 지목했다.



백승아 민주당 의원은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계엄 당시 투입된 군 규모를 공개했다. 특수전사령부와 수도방위사령부는 계엄 당시 총 107대의 군용 차량을 투입했다. 블랙호크 헬기(UH-60) 12대도 특전사 707특임단 대원들의 수송을 위해 투입됐다. 총 투입 병력은 1500명 규모다. 이들에게 불출된 실탄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1만 발이다.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계엄 당시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정보사령부 산하 북파공작원부대(HID)의 역할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 과장 및 실무자들을 납치하는 것이 첫 임무였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실무자 30명을 무력으로 제압하고 B-1 벙커로 데려오라는 임무를 줬다고 한다"면서 해당 임무에 동원됐던 HID 대원 38명을 상대로 회유가 이뤄지는 정황도 포착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비상계엄 당시 탱크 부대를 동원하기 위해 육군 제2기갑여단 구삼회 여단장이 경기도 판교 소재 정보사 사무실에서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함께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방부는 일단 "관련 인원이 수사기관에서 최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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