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후변화로 사과, 배추, 무 등 주요 농산물의 가격이 급변동하는 가운데 서울시가 개인을 대상으로 한 농산물 유통 정보 제공에 나선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 2월부터 빅데이터 기반의 개인 맞춤형 농산물 유통 정보를 제공한다. 시는 현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가락시장에서 유통되는 551개 농산물에 대한 가격 정보를 게시하고 있다. 이들 정보를 회원제로 운영되는 ‘빅데이터 분석’ 메뉴를 통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빅데이터 분석 메뉴에서 관심 품목을 설정하면 해당 품목의 거래 실적, 가격 추이, 출하 및 반입물량 등을 시각화 자료로 볼 수 있게 된다.각 개인이 관심있는 농산물의 수급 상황을 미리 파악한 뒤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지난 5월부터 농산물 수급 불균형을 사전에 관리하는 ‘농산물 수급예측시스템’을 운영해 왔다. 이 시스템을 통해 시는 전년대비 가격이 20%이상 상승하고 가격 오름세가 2주간 지속된 품목을 집중관리 품목으로 선정해 가격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또 산지 작황과 출하 동향 등을 분석해 가격 급등이 예상되는 경우 도매시장법인별로 물량 확보 목표를 설정하고 가락시장 내 거래 물량을 늘리는 등 수급을 사전에 관리하고 있다.
실제 폭염으로 여름 배추 가격이 크게 오른 지난 8월, 시는 배추를 집중관리 품목으로 지정하고 출하 촉진 지원금을 지급했다. 그 결과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가락시장에 반입된 물량이 17.2%(약 1193톤) 늘어나며 가격 안정에 일부 기여했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빅데이터 기반의 개인 맞춤형 유통 정보 제공으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더 쉽게 연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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