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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입주 속속’ 모습 갖춰가는 마곡, 서울 핵심 업무권역으로 우뚝

LG, 롯데 등 200여개의 기업 입주… CBD-GBD-YBD 잇는 핵심 업무권역 성장

직주근접 기대감 영향… 마곡 MICE 인근, 마곡엠밸리7단지 신고가 돌파 목전

사진=서울 마곡지구 업무단지 전경_[출처:마곡산업단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가 서울 업무권역의 판도를 뒤흔들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 마곡지구를 중심으로 국내 유수의 굵직한 기업이 속속 입주를 끝마치면서 그간 도심, 강남, 여의도 등이 삼분했던 서울 핵심 업무권역이라는 위상에도 변화가 일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07년 지구 지정된 마곡지구는 조성 초기 개발이 더디게 진행돼 ‘무늬만 서울’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서울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이 개통된 당시만 하더라도 허허벌판에 출입구와 출구 기둥만 덩그러니 위치해 있었다.

이러한 마곡지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기업 입주가 본격화된 2010년대 들어 급변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2년 이후 대기업부터 중견, 중소, 벤처기업에 이르기까지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속속 마곡지구 내 터를 잡으면서 현재에는 서울의 핵심 업무권역 중 하나로 성장했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현재 마곡지구 내 입주한 기업은 144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와 이랜드, 코오롱, 넥센타이어, 광동제약 등이 본사나 계열사 사무실을 마곡으로 옮겼고 LG의 경우 ‘사이언스파크’를 지어 LG화학을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9개 계열사 사무실로 쓰고 있다. 마곡지구 내 근무인원도 오는 2027년까지 총 17만명으로 이는 상암DMC(약 4만명)나, 판교테크노밸리(약 7만 8000명) 등 보다 많은 것이다.

여기에 서울 최대 규모의 MICE 복합단지 역시 조성이 완료됐다. 마곡 MICE 복합단지는 마곡특별계획구역 CP1~3 등 총 3개 블록에 대지면적 8만2,724㎡, 연면적 82만㎡ 규모로, 코엑스의 2배, 상암월드컵경기장의 9배 크기를 자랑한다.

특히 이 곳에는 지난 9월 연면적만 14만평에 달하는 초대형 복합시설인 ‘원그로브’가 준공한 데 이어, 서울 서부권 최초의 전시 · 컨벤션센터인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 역시 지난달 28일 개관했다.



여기에 오피스,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업무시설과 판매시설 등을 포함한 ‘케이스퀘어’ 등이 준공을 완료했거나 앞두고 있다. 향후 개발이 완료되면 잠실, 서울역 등과 함께 국내를 대표하는 ‘3대 MICE’ 거점으로 우뚝 설 전망이다.

주변으로 개발호재도 잇따르고 있다. 김포공항 복합개발, 가양동의 CJ부지 개발 등 대규모 사업들이 계속해서 예정돼 있고 이로 인해 마곡지구의 미래 가치는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마곡지구가 완성형 모습을 갖춰 나가자 일대 주거단지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 실제, 부동산 R114 자료를 보면 올해 1~12월(19일)까지 마곡동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4.69%로, 이 기간 강서구 가격 상승률(3.96%)을 웃돌았다. 지난해 강서구 내에서 유일하게 3.14% 상승률을 기록한 흐름을 올해에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마곡지구의 핵심시설인 마곡 MICE 인근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마곡마이스와 인접해 있는 ‘마곡엠밸리7단지’(2014년 6월 입주)’ 전용 84㎡는 이달(12월) 17억 5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 2021년 9월에 기록한 최고가(17억 5500만원) 경신을 앞두고 있다. 또 같은 단지 전용 114㎡도 지난 11월, 19억 8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19억 9900만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마곡지구가 대기업 유치와 업무시설 조성 등에 힘입어 서울 내에서도 핵심 업무권역으로 급부상하면서 일대 주거단지 역시 직주근접에 대한 영향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오는 2027년까지 약 50여개에 달하는 기업들이 추가로 입주할 예정에 있는 만큼 마곡지구의 집값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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