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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아닌 육상서 연어 키운다…GS건설 ‘스마트 양식장’ 준공

국내 첫 친환경 수처리 방식 적용

2026년부터 年 500톤규모 생산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전경 사진. 사진 제공=GS건설




GS건설의 수처리 기술을 통해 육상에서 자란 연어가 2026년부터 국민 밥상에 오른다.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대서양 연어의 국내 생산이 시작된 셈이다.

GS건설은 20일 육상 스마트 연어양식장인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연어 육상 양식에 나선다고 밝혔다.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에서는 연간 최대 500톤 규모의 연어 생산이 가능하다. 올 7월과 11월 두 차례에 나눠 입식한 대서양 연어 발안란 생육이 진행되고 있다. GS건설은 2년여의 양식 기간을 거쳐 2026년 4분기부터 연어를 출하할 계획이다.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초로 폐쇄식 순환 여과방식(RAS)의 친환경 설비를 이용한 수처리 방식을 적용해 해상이 아닌 육상에서 연어를 양식한다는 점이다. RAS는 육상에 양식 시설을 만들어 놓고 지하수 또는 해수를 끌어와 고도의 수처리 기술을 통해 오염물질을 정화해 연어를 키우고 배출되는 양식수도 재처리해 깨끗하게 바다로 내보내는 방식이다. 사육수의 최대 99%까지 재사용하는 친환경 설비다. GS건설은 폐쇄식 순환 여과방식을 통해 기존 해상 가두리 양식의 한계로 지적되는 미세플라스틱 문제, 중금속, 바이러스 등 해양오염으로부터 안전한 청정 연어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시설은 2019년 정부 주도로 국비 및 부산시비를 지원받아 시작됐다. GS건설은 2020년 7월 부산광역시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자회사 에코아쿠아팜을 통해 민간투자자로 사업에 참여했다.

이날 부산시 기장군에서 열린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준공식에는 허윤홍 GS건설 대표와 해양수산부·부산광역시 등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해 양식 시설 등을 둘러보며 육상 연어 양식 국산화의 시작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허 대표는 “스마트양식 기술 저변 확대, 해양 특수 플랜트 분야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토대로 국내 수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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