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대응 과정이 드러났다.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의원들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처와 한걸음에 국회로 달려와 지켜주신 시민여러분 덕분에,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을 가결시킬 수 있었다”며 당시 민주당 의원들의 텔레그램 단체방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대화방에서 3일 오후 10시 27분 천준호 의원이 "특보 윤석열 긴급 발표", "계엄 선포"라고 첫 소식을 전했다. 이재명 대표는 약 10여 분 뒤인 오후 10시 39분 "국회로"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신속한 대응을 지시했다.
"바로 국회로 모여야 한다"(김용민 의원), "지금 국회로 가겠습니다"(김준혁 의원) 등 의원들의 집결 의지가 이어졌다.
다만 국회 출입이 통제되면서 의원들은 비상 대책을 강구해야 했다. 위성곤 의원은 "국회경비대가 서울청 소속이라 국회가 컨트롤 불능"이라며 "담을 넘어요. 한강변 쪽으로"라고 제안했다. 정진욱 의원(광주 동남구갑)도 "국회 뒷쪽으로 돌면 담을 넘을 수 있다"고 전했다.
주철현 의원은 "밤 10시 50분경 국회에 도착했을 때 경찰이 버스로 출입문을 봉쇄했다"며 "담장을 넘다가 쇠창살에 걸려 양복 바지가 찢어지고 허벅지에 피멍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최민희 의원은 오후 11시 31분 "정문에서 의원증 제시하고 들어왔다"며 국회 진입 성공을 알렸다. 당초 계엄 선포 소식에 당황한 기색을 보였으나, 1시간여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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