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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한미·한미일 신뢰 확립"…권성동 "국방·행안장관 임명해야"

탄핵 가결 후 고위당정협의회 열고 논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기념촬영 후 고위당정협의회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0일 "정부는 한미, 한미일, 그리고 많은 우방국들과 신뢰를 확립하겠다"며 "미국 신정부 출범에도 최선을 다해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국정안정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지금 대한민국은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대내·외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5일 오전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에서 한미 양국은 우리 외교의 핵심축인 한미동맹을 굳건히 유지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19일 어제 오전 일본 이시바 총리와의 통화에서는 한미일 협력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양국의 인식이 일치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고위당정협의회는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소추안(탄핵안) 통과로 직무가 정지된 이후 처음으로 열린 당정협의회다. 정부에선 한 권한대행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차관),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차장) 등이 참석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선 권선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윤한홍 정무위원장, 송언석 기재위원장, 김석기 외통위원장, 성일종 국방위원장, 이철규 산중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한 권한대행은 "정부는 현 상황을 조속히 수습하고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을 한치 흔들림 없이 유지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정부와 여당이 긴밀히 소통하며 지혜와 힘을 모으는 것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미국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안보, 통상, 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고 서민들은 민생회복의 온기를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분들의 고통이 특히 크다. 특히 최근에 이러한 경제에 대한 다운 사이드가 커짐으로써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더욱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권한대행은 한 권한대행을 향해 국방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임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국방과 치안은 국가를 지탱하는 기본적 질서로서 헌정 수호의 토대"라고도 강조했다. 권 권한대행은 "육군 참모총장을 비롯하여 방첩사령관, 수방사령관, 특전사령관 등 중요한 군 지휘관이 직무대리 체계로 유지되고 있다. 지휘 계통의 난맥이 길어질수록 안보 태세는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국방부장관을 임명해 군 지휘 계통을 수습해야 한다고 했다.

또 "연말 다중인파 밀집 상황이 예상되고 각종 재난 상황에 대한 대비 태세도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며 "정치 혼란이 국민 일상의 피해가 돼서는 안된다. 조속한 행안부 장관 임명 역시 요청한다"며 "한 권한대행께서는 안보와 치안 유지가 국정 회복의 첫걸음이라는 각오로 두 장관에 대한 임명을 조속히 결단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했다.

권 권한대행은 내년 1월20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대비하는 데 만전을 기해달라고도 부탁했다. 권 권한대행은 "트럼프 행정부 측과의 접촉에 있어서 외교 라인뿐만 아니라 모든 정부, 부처, 지자체, 기업 그리고 민간 분야의 역량과 네트워크를 총동원할 수 있는 적극적인 방안을 강구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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