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의 12·3 비상계엄 사태 당일 행적과 관련해 계엄에 동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유정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해 신 의원을 향해 “이 자리에 참석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신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누군가 통화한 사진이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은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의결 정족수가 안 채워졌으니 의원들을 끄집어내라’는 윤석열 대통령 지시가 있었다고 증언한 시간과 비슷하다”며 “추경호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도 우원식 의장과 통화하며 시간을 더 달라고 요구했는데 이 의혹에 대해 신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 불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에 있으면서도 계엄 해제 표결에 불참한 신 의원이 사실상 계엄에 동조했던 것 아니냐는 취지의 주장이다.
신 의원은 “당시 통화에서 (추 전 원내대표에게) 본회의장에 오는 것이 좋겠다고 얘기했다”며 “언론 취재도 불응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쯤 되면 막 나가자는 것”이라며 “한 치라도 사실과 다르다면 의원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강 의원 발언에 사과를 요구했지만 민주당이 응하지 않자 항의 표시로 집단 퇴장했다. 이에 문체위 현안질의는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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