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국가에 한국 공병 장비·노하우 전수

5주간 유엔 삼각협력 공병훈련 실시

캄보디아·필리핀 등 9개국 58명 참여

한국군 교관(왼쪽)이 TPP를 통한 공병훈련의 일환으로 도저 정밀조작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국방부는 올해 유엔 삼각협력 공병훈련이 지난 11월 18일부터 이달 20일까지 5주간에 걸쳐 캄보디아 평화유지활동(PKO) 학교에서 실시됐다고 밝혔다.

유엔 삼각협력 공병훈련은 2021년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에서 국방부가 발표한 공약 중 하나인 유엔 삼각협력 프로그램(TPP)의 일환이다. 한국군이 장비 공여와 교관들의 교육·훈련 지원을 맡는다. 유엔 평화유지군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아세안 병력공여국들의 공병 역량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미국·일본·호주 및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체계를 통한 다자안보 플랫폼을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11월 첫 번째 훈련에 이은 두 번째다. 지난해에는 캄보디아 공병부대 32명이 참여했으나 올해에는 캄보디아,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병력공여국 9개국 58명으로 확대됐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굴삭기, 로우더 등 공병장비 11종과 의무교육장비 12세트가 캄보디아 PKO 센터에 공여됐다.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부장관은 “이번 훈련을 통해 다국적 교육생뿐만 아니라 캄보디아의 평화유지 임무를 위한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다”면서 “훈련에 필요한 재정, 장비, 교관을 지원해 준 유엔, 한국, 일본, 호주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