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트윈스 김유민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같은 구단 투수 이상영이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은 지 불과 일주일만이다.
20일 LG는 “김유민이 지난 17일 오후 11시 30분께 음주단속에서 적발됐다”며 “김유민은 19일 구단에 자진 신고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사실을 확인한 뒤 곧바로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알렸다.
KBO는 김유민에게 1년 실격 처분 징계를 내렸다. 김유민은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인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KBO 규약에 따르면 음주운전에 최초 적발된 선수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치일 경우 70경기 실격, 면허취소 수치면 1년 실격을 내린다. 2회 적발 시 5년 실격, 3회 이상은 영구 실격이다.
LG는 사과문을 통해 "선수단에 선수로서 사회적 책임감과 자세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교육을 지속해서 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일어난 이번 일에 말할 수 없이 충격적이고 당혹스럽다"며 "팬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구단은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을 깊게 통감하고 있으며 어떠한 비판과 지적도 겸허히 받아들이도록 하겠다”며 “철저한 반성 속에 선수단 교육과 관리에 부족한 부분을 재점검해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LG에서는 올해만 세 번째 음주운전 적발이다. 지난 9월에는 투수 이상영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고 지난 12일 KBO로부터 1년 실격 처분 징계를 받았다. 지난 7월에는 최승준 전 타격코치가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로 입건됐다. 최 전 코치는 음주 사실을 시인했고 구단은 곧바로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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