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내용의 전단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부산 북부경찰서는 지난 16일 북구 소재 아파트에서 비상계엄 옹호 전단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 발견된 전단에는 '오죽하면…, 나 같아도 계엄'이라는 제목 아래 야당의 정부 인사 탄핵 추진 명단과 예산 삭감 내역이 상세히 기재돼 있었다. 특히 전단 하단부에는 '내란죄=민주당', '불법탄핵 용납불가!' 등의 문구가 기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전단의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부산 아파트 단지에 뿌려지고 있는 전단', '내란 동조행위 국수본 신고하세요' 등의 제목으로 게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부경찰서 관계자는 "현재까지 접수된 신고는 1건이며, 우선 불법 광고물 부착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인근 지역에서도 유사 전단이 발견되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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