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타큐슈의 한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 중학생 2명을 습격한 40대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19일(현지 시간) NHK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를 중심으로 사건이 발생한 음식점 근처에 거주하는 43세 용의자 남성을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이 남성은 지난 14일 고쿠라미나미구 도쿠리키에 위치한 맥도날드 지점에서 중학교 3학년 남학생과 여학생을 흉기로 공격했다. 이로 인해 여학생은 과다출혈로 사망, 남학생은 치명상을 입었다. 범인이 범행 후 매장을 나서기까지 30초도 채 걸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혐의가 살인이 아닌 살인미수로만 정해진 이유는 여학생 살인 사건은 아직 조사 중이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확실히 그 행위를 내가 했다"며 살인미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공격당한 남학생은 경찰에 "용의자와는 면식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무차별적 공격이라는 견해에 무게를 싣고 있다.
경찰은 사건 현장 근처의 순찰 경력을 최대치인 250명으로 증원하고, 번화가 등을 중심으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용의자의 거주지 근처에 사는 한 70대 여성은 용의자가 큰 소리로 음악을 틀곤 했다며 "정말 무서웠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한 20대 여성은 "집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봤다. 전에는 가족이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최근에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본 FBS 후쿠오카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용의자가 잡히지 않자 초중고생 4200명은 불안감 등을 이유로 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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