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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방한 관광시장 단기적 타격 불가피…콘텐츠는 일시적 악영향서 회복중”

20일 국회 긴급현안질의 보고 “정책 추진에 변동성 높아져”

국내외 홍보 캠페인 지속, 업계와 소통 강화

“계엄은 잘못된 것” 사과…내란죄 여부는 판단 유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긴급현안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관광 시장이 진정 국면이나 방한 관광의 단기적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콘텐츠 분야는 일부 공연 티켓취소와 기업 주가 하락이 있었지만 회복 중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문체부의 핵심 분야와 관련한 12·3 비상계엄 사태 영향에 대해 “정책 추진 여건 또한 변동성이 높아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문체위는 비상계엄 이후 처음으로 열려 문체부 및 관련 기관에 대한 집중적인 질의가 있었다.

우선 관광시장에 대해 유 장관은 “현재는 점차 진정국면에 들어가는 상황이나 방한 관광시장의 단기적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한국 여행 안전여부 문의가 증가하고 신규 예약 문의가 줄어들고 있다. 국제회의 개최 문의도 감소해 한국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부정적 영향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우려가 높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과 관련해서는 “문체부는 국내외 여행업계와 관광객에 한국여행이 안전하고 일상적이며 원활하다는 점을 계속해서 알리고 있다. 현재 주요국 가운데 여행경보 발령 국가는 없다. 또한 민관 합동 관광 상황반을 가동해 상황을 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업계 간담회와 관광 현장방문을 통해 현장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청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체부는 전세계 32개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와 함께 동계시즌 방한 유치 특별 캠페인을 긴급 추진할 예정이고 또 내년 1월 ‘코리아그랜드세일’을 개최하고 (해외) K관광 로드쇼를 조기에 실시하는 등 방한 관광 집중홍보에 힘쓰고 있다”며 “현지 인플루언스를 활용한 SNS 홍보와 해외 광고 캠페인, 주요국 외신취재를 병행하여 전방위적으로 한국관광을 해외에 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관광시장 안정화대책을 마련하고 오는 26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의 ‘국가관광전략회의’를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콘텐츠 분야는 일부의 우려만큼 나쁜 상황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유 장관은 “계엄 직후 일부 공연에서 티켓취소 사태가 발생하고 국내 증시하락으로 인해 콘텐츠 기업 주가도 하락하는 등 일시적인 영향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기준으로 해외 뮤지션들의 내한공연을 비롯한 대중음악 공연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 콘텐츠 기업 주가는 계엄 선포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콘텐츠 수출 분야 역시 아직까지 특이동향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책으로서 “대중음악 업계 및 협단체들의 연말 시상식을 포함해 기존 개최예정된 행사들의 정상적인 개최를 요청하고 있고 한국콘텐츠진흥원 해외비즈니스센터와 실시간 보고체계를 구축해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수출 피해도 미리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콘텐츠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관련 피해와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계 동향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유인촌 장관은 이날 “최근 계엄 사태로 인해 많은 혼란과 불확실성이 초래됐다.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다시 고개를 숙였다.

또 비상계엄의 성격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계엄은 잘못된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또 지난 10일 ‘정부 대변인’ 자격으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도 “국정 안정을 호소하는 의도였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계엄을 옹호하는 것으로) 느껴졌다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계엄 선포가 내란에 해당하는지 위헌이자 위법인지 입장을 밝히라는 야당 의원들의 거듭된 질의에는 “국무위원인 제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며 유보적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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