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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이 식당을 망친다"…'30세 미만 출입금지' 美 레스토랑 '후폭풍'

美 워싱턴DC식당 30세 미만 출입금지

"소음·폭력 방지" vs "연령차별"

해당 기사와 무관. 툴 제공=플라멜(AI 생성)




워싱턴DC의 한 레스토랑이 30세 미만 고객의 출입을 제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판 '노키즈존'을 넘어선 강력한 연령제한 조치를 둘러싸고 찬반 논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워싱턴DC 캐피톨 힐의 지중해식 레스토랑 '카페8'은 지난달 27일부터 저녁 8시 30분 이후 30세 이상 고객만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주택가에 위치한 식당의 정온한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업주 측 설명이다.

식당 주인 엘리프 샘은 "젊은 층 손님들이 매장 앞에서 큰 음악을 틀고 파티를 여는 등 소란을 일으킨다"고 토로했다. 특히 몇 달 전 부친이 10대들에게 폭행을 당했고, 지난달에는 총기를 소지한 젊은이들이 식당 진입을 시도한 사건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법적 논란이 제기됐다. 워싱턴DC 인권법은 연령에 따른 차별을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로펌 대표 앤드루 클라인은 "21세 미만 출입제한은 미성년자 음주 방지 차원에서 인정되지만, 그 이상 연령대 제한은 법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식당 측은 지역 자문위원회와 경찰에 사전 문의 결과 문제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개인 사업체가 자체 규칙을 정할 권한이 있다는 해석에서다. 워싱턴DC 인권국은 "일반적으로 연령 차별은 금지되나, 효과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필요한 경우 예외로 인정된다"는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SNS에서는 찬반 논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일부 이용자들은 "성인만의 공간이 필요하다"며 환영하는 반면, 20대 이용자들은 "부당한 차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식당 측은 논란을 의식한 듯 "연령 제한은 엄격한 규정이 아닌 선호 사항"이라며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30세 이상 손님과 동반 시 젊은 층 입장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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