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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구속' 트랙터 상경 전농, 경찰과 20시간째 대치(종합)

서초구 남태령 고개 인근 대치

전농 측, 시민 2000여 명 참여

오후 2시 '尹 체포' 시민대회 개최

시위대 막아선 경찰 규탄 목소리도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이 윤석열 대통령 구속 등을 촉구하며 트랙터 상경 시위에 나섰다가 20시간 이상 대치를 이어간 22일 서울 서초구 남태령 인근에서 트랙터들이 멈춰 서 있다.연합뉴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이 윤석열 대통령 구속 등을 촉구하며 트랙터 상경 시위에 나섰다가 20시간 이상 대치를 이어간 22일 서울 서초구 남태령 인근에서 트랙터들이 멈춰 서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며 트랙터 상경 시위에 나선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경찰의 밤샘 대치가 한파가 몰아친 22일에도 이어졌다.

전농 등에 따르면 '전봉준 투쟁단' 트랙터 30여대와 화물차 50여대는 전날 정오께 과천대로를 통해 서울에 진입하려다 서초구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경찰에 저지됐다. 이들의 대치는 약 20시간째 계속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현장에 농민들뿐 아니라 시민들까지 가세해 집회처럼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농 측은 이날 현장에 2000여 명 이상의 시민들이 모인 것으로 추정했다.

전농은 전날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광화문 윤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장으로 행진할 계획이었으나 서울경찰청은 교통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며 '제한 통고'를 한 바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이 윤석열 대통령 구속 등을 촉구하며 트랙터 상경 시위에 나섰다가 20시간 이상 대치를 이어간 22일 서울 서초구 남태령 인근에서 트랙터들이 멈춰 서 있다.연합뉴스


전농과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구속, 농민 행진 보장 촉구 시민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이들은 오전 10시 같은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을 규탄했다.



이들은 경찰을 향해 "내란에 부역해 수뇌부가 구속돼도 정신을 못 차리고 계속 내란공범을 자처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차가 조금 막히는 것보다 불편한 것이 내란수괴 윤석열이 여전히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농민의 트랙터는 한남동 관저를 향해 계속 진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구속 등을 촉구하며 트랙터 상경 시위에 나섰다 서울 서초구 남태령에서 경찰에 의해 저지된 뒤 20시간 이상 대치를 이어온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이 22일 오전 경찰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6일부터 전국 곳곳에서 출발한 시위대는 19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양곡관리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등을 규탄하는 집회를 연 뒤 상경했다.

전농의 진입을 막기 위해 경찰이 차벽을 세우고 과천대로 양방향을 통제하면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트랙터로 경찰버스를 들어 올리려고 한 운전자를 경찰이 끌어내리고, 트랙터 유리창이 깨지는 등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2명이 연행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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